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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엉뚱한 것을 쫓고 있지 않습니까?

작성자
office
작성일
2024-03-17 09:54
조회
22125
 

“명예가 많은 재물보다 귀하고, 좋은 평판이 금은보화보다 훨씬 낫다. 사람이 겸손히 여호와를 경외하면 재물과 영예와 생명을 얻는다”(잠 22:1,4 우리말)

 

잠언의 지혜자는 지혜에 대해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 4:7) 하야하는 말씀이고 설교할 때 자주 인용하던 구절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 구절의 깊은 의미를 명확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지혜가 내 인생에 제일이었나?’, ‘지혜와 명철을 얻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었나!’, ‘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살았나?’ 스스로 질문해 봅니다. 잠언 22장까지 공부하며 4장 7절의 말씀이 깨달아진 것입니다. 흐릿했던 의미가 선명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묵상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하십니다. 성경을 연구하여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해석도 잘하고, 설교도 하고 가르치기까지 했지만, 내면으로 가져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묵상이 약하지 않았나 깨닫게 됩니다.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묵상의 깊이가 얕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 달 전 불현듯 하늘에서 묵상에 대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 이후 잊히지 않고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회개의 영을 부어주셨습니다. 묵상에 힘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의 말씀 8은 읽기, 하야하기, 묵상하기, 연구하기, 토론하기, 글쓰기, 가르치기, 행하기입니다. 그중 묵상은 전 과정에 항상 동반되어야 합니다. 히브리어 ‘씨하흐’, ‘하가’는 ‘중얼중얼 읊조리다’, ‘반복하다’란 뜻입니다. 발견한 지식과 지혜를 내면화하려면, 반복적으로 중얼거려 읊조려야 합니다. 영혼에 깊이 스며들게 라는 말입니다. 하야도 동일한 과정입니다. 존재 가득 채워 흘러넘치게 하는 것은 말씀이 삶에 “스며듦”입니다. 묵상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서 변화를 만드십니다. 깨어지고 부서지게 하십니다. 할렐루야! 단순한 인간의 노력에 의한 변화가 아닙니다.

 

당신은 재물을 좇습니까? 명예를 좇습니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가 더 귀하므로 명예를 택하고, 금은보화보다 좋은 평판을 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훨씬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재물과 금은보석보다 명예와 좋은 평판이 좋은 것인가?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기른 종 318명 데리고 전쟁에 뛰어들었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리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빼앗아 온 모든 보화를 돌려주며 자신은 한 푼도 갖지 않고 명예를 택했습니다. 모세는 화려한 왕궁생활과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살인자, 도망자, 노숙자, 거지가 되었습니다. 십보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의 상황을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 11:24-26) 모세는 왕자의 위상이나 자신에게 주어질 애굽의 모든 보화에 마음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안하고 즐거운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 아닌 보잘것없는 노예인 한 종족의 이름도 없는 백성이 되어 고난 받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를 얻는 것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습니다. 그는 최고 부자였습니다. 그리고 이 땅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실 하늘 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말했습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6:9-10) 잠언은 출애굽기이고 히브리서이고 고린도후서이고 복음서입니다.

 

잘 아는 말씀 구절들이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당신의 마음 또한 마음이 재물이나 금은보화, 돈, 미래의 성공에 있지 않습니까? 의를 위해 고난 받기를 즐겨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멸시와 핍박, 수모를 당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살아야겠습니다. 성도들에게 고난과 핍박, 수모, 순교가 최고의 재물이며 돈이며 부동산입니다. 차원이 다른 금은보화들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때는 이 모든 것이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 모든 것이 아무 쓸모없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것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나는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쓰레기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제 압니다. 이로써 나는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습니다.”(빌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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