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은 복음입니다.

 

우리는 지혜의 집에 머물며 매일 거한 잔칫상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혼인잔치에 온 것처럼, 맛있는 포도주와 각종 유명 맛집의 음식들이 쉼 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와 함께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요리들입니다. 구속사(칭의)와 목적사(성화)에 이르는 지혜들입니다. 잠언은 복음입니다. 그리고 잠언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할렐루야!

인상 깊은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불친절하고 사랑 없는 부자보다, 돈이 없지만 인자하고 정직한 자가 낫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지혜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인자함으로 남에게 사모함을 받느니라 가난한 자는 거짓말하는 자보다 나으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경외하는 자는 족하게 지내고 재앙을 당하지 아니하느니라.”(잠 19:22-23)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도 그 마음에 인자(친절함, 사랑)한 마음이 없다면 그 돈은 쓸데없습니다. 도리어 가난하지만 친절과 사랑, 배려가 있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하나님의 세계관은 분명합니다. 돈 보다 사랑이며, 부 보다 정직입니다. 잠언에서는 하나님의 우선순위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그 사람의 양심이 어떠한지, 생각이 어떠한지, 그 사람의 내면은 어떠한지 따지지 않습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느 기업에 다니며, 연봉은 얼마인지 그것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얼마나 예쁜지, 키는 얼마인지에 밀려 인자함과 정직함은 뒷전입니다. 성도들도 그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의 계명과 말씀을 중히 여기며 지켜 행하는 것보다 세상의 기준을 따르곤 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잠언서는 회색 지대에 있는 이 시대 교회와 성도, 세상을 향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가난함이 낫다. 여호와 경외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인상 깊은 지혜는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라는 것입니다. "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잠 21:4)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눈이 높은 것, 마음이 교만한 것”은 당연히 죄라고 할 수 있으나, 악인이 형통하고 성공하는 것이 모두 죄라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성공과 형통을 어떤 시각으로 보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악인이 잘 되고 성공하는 모든 것은 죄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부자도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채 지옥행이었나 봅니다. 반면 거지 나사로는 버젓이 실명을 밝히고 천국으로 직행합니다. 악인이 형통을 누리는 그 길에는 선량한 이들의 눈물과 피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한 이들의 핏 소리가 땅에서 부르짖습니다. 고통 속에 죽어간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한 맺힌 그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고통 받는 자들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함께 우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세상뿐 아니라 성도들도 악인들의 형통, 번영, 성공을 부러워합니다. 저들의 부와 명예, 성공을 세상 모두가 쫓아갑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제자들의 타락은 위험합니다. 세상을 등지고 십자가를 향해 가야 할 자들이 십자가를 등지고 세상을 향해 빠른 발로 달려가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그 죄악을 끝까지 추적하십니다. 끝까지 찾아내어 반드시 무서운 심판으로 처벌하십니다. 의인들의 착한 행실 또한 그리하십니다. 숨길 수 없고 피할 수 없습니다. 절대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 이들, 타락한 성도들의 성공과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참 성도가 행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주님을 경외하지 않고 자신을 의지하며 사는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이기 때문입니다. 가지지 말아야 할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멀리멀리 떠나보내세요. 세상 사람들의 죄악된 삶의 모양은 흉내도 내지 마십시오.

지혜는 올바른 인생관과 태도를 형성시킵니다. 그래서 강한 정신력을 갖게 하여 세상을 거슬러 오르게 합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들이 됩니다. 그들의 말과 생각, 행실로 세상은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강한 거부감으로 또는 존경 어린 마음으로 드러납니다. 돌을 들어 스데반을 죽였던 것처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까운 이들은 잠잠히 자신을 돌아보며 낙원을 사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