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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3월 책을 소개합니다. - 싸이코 패밀리라도 괜찮아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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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3-03 12:17
조회
25508
 

어느 조울증 가족이 정신질환과 동행하는 법

고직한 김정희(이범진 정리)



이 책을 지인의 sns에서 보았다. 우울증 뿐 아니라 조울증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큰 현대인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 여겨진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녀, 부부, 형제, 부모 정신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쉬쉬하며 숨겨 중증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경우가 적지 않다. 믿음으로만 이겨내려 하다 생긴 부작용도 접한다. 때를 놓쳐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온 가족이 견뎌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책에는 그러한 고뇌를 30년여를 지나며 깨달은 것과 변화된 이야기가 있다. 먼 선배이기도 한 고직한 간사님 부부와 자녀들의 이야기라 더 마음이 갔다. 특정한 가정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권창규목사

 

[책 소개]

 

기나긴 정신질환의 터널을 함께 걸어온 어느 조울증 가족의 고백

 

《싸이코 패밀리라도 괜찮아》는 두 아들의 조울증 발병 이후 30년 가까운 투병과 회복의 여정을 동행해 온 부모 고직한ㆍ김정희의 인터뷰집이다. 큰아들은 중학생, 작은아들은 대학생 시절 조울증 진단을 받은 이후 둘이 합쳐 정신병원을 열일곱 번이나 입원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50회 넘게 ‘지옥’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두 아들의 부모는 청년대학생 복음화 사역에 오랫동안 몸담은 고직한 선교사와, 국내 최초의 놀이학교(playgroup)를 세워 30년 넘게 운영한 유아교육 전문가 김정희 선생이다.두 아들은 여전히 회복의 길을 걷는 중이지만, 둘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으며 유튜브 채널 운영 및 음악 활동을 하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 자녀를 양육하는 첫째는 5년 전 정신질환 당사자 및 가족들과 소통하고자 유튜브 채널 〈조우네 마음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는 여러 차례 음반을 내오면서 틈틈이 ‘한 사람을 위한 공연’ 온리원 콘서트를 열어 80회 가까이 연주해 왔다. 놀랍게도 두 형제의 배우자는 자매지간으로, 정신과 간호사 수준의 지식과 임상 경험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결혼 전 ‘싸이코 커플’임을 밝힌 고직한ㆍ김정희 부부의 과거사에서 시작하여, ‘조울러’인 두 아들의 발병 상황과 거듭된 정신병원 입원, 기나긴 투병 과정을 거쳐 상처 입은 치유자의 길을 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여 년에 걸친 이 오랜 이야기는 지난 2021년 가을에 시작해 2023년 여름에 마무리한 일곱 차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인터뷰집으로 나왔다.

책을 열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같은 우울과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에너지 상태인 조증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뒤 통곡하며 무너져내리는 모습이나, 쓰나미처럼 휘몰아치는 사건과 상황 속에서 가족의 일상을 지키고자 생업에 충실하려 애쓰는 나날의 이야기들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온다. 그 길고도 캄캄한 정신질환의 터널을 신앙의 빛에 의지해 함께 걸어온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 않으며, 오히려 잔잔한 웃음과 위로를 안겨 준다. ‘상처 입은 치유자’의 회복력에서 나오는 그 웃음과 위로는 이들이 정신질환을 방송에서 공개하고 정신적ㆍ정서적 약자들과 유튜브로 소통하는 힘이기도 하다.

책 말미에는 아버지 고직한 선교사와 두 아들이 함께하는 인터뷰와, 유튜브 채널 〈조우네 마음약국〉의 ‘독서밴드’ 추천도서 목록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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